배우지 않고 사유하지 않으면 점점 어리석어진다.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니 큰 목소리를 따라가게 마련이다. 운이 좋으면 합리적인 목소리를 따라갈 수 있다. 주위 사람들이 대부분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는 경우다. 그런 상황이 아니면 대게 탐욕적이고 이기적인 집단의 목소리에 이용당한다. 그리고 그렇게 받아들인 목소리를 자기 생각이라고 착각한다. 무지렁이 꼰대의 특징이다.

무지렁이 꼰대의 행동 배경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악을 쓰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행동할까? 내가 내린 추론은 배우지 않고 사유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들이 무지하다고 보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그들은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모른다. 그들은 민주공화국에 살면서도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어때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없다. 그러니 태극기를 흔들면서도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주장과 행동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전체주의에 가까운 독재 정권 시대를 그토록 그리워하는 것이다.

그들은 현대적인 인간다움이 뭔지 모른다. 도도히 발전해 온 개인의 권리 대신 왕조 시대에나 통용되던 사대주의에 빠져 있다. 그러니 어떻게 살아야 인간다운지도 모른다. (사대주의: 주체성이 없이 세력이 강한 나라나 사람을 받들어 섬기는 태도)

그들이 스스로 생각할 줄 모른다고 보는 이유도 여럿이다. 그들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은 스스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만약 내가 그들의 일원이라면 나는 매우 부끄러웠을 것이다. 내가 하는 말이 근거도 없는 무식한 주장이라면 어찌 부끄럽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들은 스스로 생각할 줄 모르니 옳고 그름 따위를 판단할 능력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부끄러울 리도 없지 않은가.

그들이 성조기를 흔드는 것은 정말 해괴할 따름이다. 심지어 미국 의회나 정부에서 대놓고 내란 행위를 비판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조기를 흔들어댄다. 무지해서 비웃음을 살 행위라는 것도 모른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니 비웃음을 살 행위를 스스럼없이 하고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것이다.

무지렁이 꼰대가 사회의 암으로 변하는 과정

배우고 사유하지 않으면 위험에 빠진다

무지렁이 꼰대의 특징

특징 1. 탐욕 – 나만 잘 살면 된다

특징 2. 분노 – 내 생각과 다르면 분노한다

특징 3. 어리석음 – 탐욕과 분노에 기반한 어리석은 의사 결정

무지렁이 꼰대가 암적으로 변하는 과정

그들은 세상의 질서 대신 눈앞의 이익을 우선한다. 그들을 움직이는 힘은 세상의 질서가 아니라 탐진치다. 탐욕과 인정받지 못한 데 대한 분노 그리고 어리석음이 그들을 움직이는 것이다.

그들은 무지해서 무엇이 올바른지 모르니 누군가의 목소리에 끌려간다. 하지만 이익에는 밝으니, 아무에게나 끌려가지는 않는다. 조건이 있다. 권력을 갖고 있거나, 내게 이익을 줄 수 있거나, 내가 부러워하는 것이 있거나, 내 주위에서 다수이거나….줏대 없이 끌려갔어도 그걸 자기 생각이라고 합리화하는 것이 사람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기 신념으로 강화된다. 그 상태를 방치하면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의 기준도 달라진다. 시대적이고 사회적인 합의를 거친 질서는 판단 기준에서 제거된다.

그들의 주요 판단 기준은 이익이 되는가와 어느 편의 주장인가다. 가끔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 경우도 있다. 오랫동안 머릿속에 박제된 신념이 진영과 다른 경우 등이다.

아무리 무지몽매해도 인정받고 싶은 건 사람의 본성이다. 어리석은 사람끼리 그 심리적 이익을 주고받는다. 그러다 보면 주장도 표현 방법도 비슷해진다.

그들은 자신의 주장이 무지하고 어리석다는 것을 모른다. 그러니 그 주장에 반하는 말이 나오면 분노가 치민다. 그들의 거친 말과 행동들이 그렇게 나오는 것일 것이다.

어리석음과 분노가 합쳐지면 드디어 이성을 파괴한다. 우리 편의 잘못은 아무리 커도 별일 아닌 것으로 축소한다. 아무리 확실한 증거를 들이밀어도 단박에 부정해 버린다. 상대 편의 과실은 아무리 작아도 침소봉대하고 분노한다. 심지어 다 죽여버려야 한다는 끔찍한 주장을 하면서 그걸 애국심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건 신념이나 애국심이 아니라 뇌 회로가 퇴화해서 망가진 것일 뿐이다.

아무리 어리석어도 혼자라면 그건 개인의 문제일 뿐이다.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반드시 집단화된다. 누군가 그들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집단화되면 곧바로 사회의 암적 요소로 작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