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성장력은 무엇일까?

행운의 열쇠

세상에는 여신이 사는 신전이 있다. 신전으로 들어가는 크고 작은 문들은 셀 수 없이 많다. 세상 어느 곳에서든 신전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을 만날 수 있다. 여신은 신전의 문을 여는 열쇠를 아무데서나 뿌리고 다닌다. 여신의 이름은 ‘행운’이다.

행운의 열쇠를 받았다고 누구나 신전의 문을 열 수는 없다. 대부분은 그 열쇠가 무엇인지도 모른다. 행운의 열쇠는 문을 열 준비를 갖춘 사람에게만 제대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 열쇠가 바로 ‘기회’다. 문을 열 준비는 기본기를 갖추는 데서 시작된다.

성장에도 엔진이 필요하다

인생은 오랫동안 성과를 쌓아가야 하는 긴 여정이다. 산을 넘어야 하고 강도 건너야 한다. 그런데 끈기와 주의력이 부족한 내가, 게다가 이미 많은 시간을 날려버린 상태라면 지름길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긴 시간 동안 멀리 가는 편법은 없었다. 결국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라이프 플랜 캔버스의 5장 ‘성장력’은 바로 이 성장동력을 체계적으로 만들어가는 방법을 다룬다. 성장력은 단순히 ‘열심히 하자’는 구호가 아니다.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성장 엔진을 구축하는 것이다. 성장의 엔진을 구축하는 3단계를 정리해보자.


1단계: 기반 기술 – 지속가능한 성장은 기본기에 달렸다

“기본기가 없으면 모든 것이 모래성이다”

나는 오랫동안 첫 창업에 실패한 원인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우리가 만든 서비스는 분명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왜 실패했을까? 큰 기회가 몇 차례나 다가왔는데 왜 죄다 놓쳐버렸을까? 나의 끈기 부족이나 나태함을 가장 큰 원인으로 자인하기는 했다. 그런데 그에 못지않게 ‘환경과 운’이 나빴다고 믿었다. 바꿔 말하면, 절반의 책임은 외부로 돌린 것이다.

그 뒤 많은 시간이 흐르고서야 알 수 있었다. 순간의 번뜩임과 지속가능한 성장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운’이란 준비된 사람에게만 의미가 있는데, 나는 기본기는 제쳐두고 전문성을 갖추기에 급급했다. 결국 외부로 돌린 그 절반의 책임도 내 탓이었다.

지속가능한 성장의 동력은 기반 기술이다. 아무리 멋지게 보이는 전문성을 쌓아도 이 기본기가 부족하면 밑 빠진 독이나 다름없다. 나는 얼마 가지 못해서 한계에 부딪쳤다. 기반 기술은 내가 어떤 일을 하든 두루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주의력이 부족하면 기반 기술은 더욱 중요해진다. 이유는 두 가지나 있다. 첫째, 가뜩이나 끈기나 집중력이 부족한데 기본기마저 딸리면 더 빠르게 포기해 버린다. 둘째, 주의력이 부족한 사람은 기반 기술 습득도 대충 하거나 건너뛸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따라서 주의력이 부족하다면 기반 기술을 다지는 일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설령 여기에 남들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래야 한다. 환경이나 업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선정한 보편적인 기반 기술은 다음 세 가지다.

Manage core competencies

핵심 역량 관리

기반 기술의 3요소:

  1. 태도와 교양:
    • 태도: 성장 마인드셋과 회복탄력성
    • 교양: 사람·세상·나를 이해하고 적응하고 즐기는 데 필요한 지식·경험·인격에서 나오는 품위
  2. 문해력: 읽기, 쓰기, 말하기는 물론 사고력과 학습력까지
    • 정보나 지식을 빠르게 습득·정리·활용하는 능력
    •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명확하게 표현하는 능력
    • 논리적·주체적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3. IT/AI 활용 스킬
    • 도구를 사용해서 생산성을 높이는 능력
    • AI를 활용한 학습과 업무 효율화 능력

나는 라이프 플랜 캔버스를 만들면서 이 기반 기술부터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노션 같은 도구를 활용해 산발적이었던 학습을 구조화하는 방법을 익혔다. 그 결과 미루기라는 ADHD의 대표적 문제를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었다. 한편 책을 읽을수록 교양의 필요성이 더 크게 다가왔다. AI 시대가 왔다. 이제 인간의 교양이 더 중요해졌다. 교양은 정말 삶의 무기가 될 것이다.

2단계: 전문성 – 경쟁력은 전문성에서 나온다

“전문성은 선택과 집중에서 나온다”

기반 기술이 뿌리라면, 전문성은 줄기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필요한 전문성과 미래에 필요한 전문성으로 구분해보자.

나의 경우, 전문성이 필요한 지금 하고 있는 일은 IT 분야다. 이 일은 지금 AI로 급속히 대체될 수 있는 영역이어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나는 오래전부터 목표 관리와 개인 생산성 도구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이었지만, 창업 과정에서 ‘인터넷 개인비서’ 개념의 웹 서비스를 개발하고 서비스했다. 비록 사업은 실패했지만, 그 경험이 결국 LPC를 만드는 데 토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이것은 내가 더 깊이 파고들 현재의 전문 영역이 될 수 있다.

또한 나는 지난 해에 도서관에서 문예창작기초 과정을 수료했다. 그때 함께 수업을 듣던 분들과 독서회를 만들어 활동 중이기도 하다. 이것은 미래에 전문성을 갖추고 싶은 분야다.

전문성 개발의 핵심:

  • 내 강점과 관심사가 교차하는 지점 찾기
  • T자형 인재 전략: 여러 분야 얕게 + 한 분야 깊이
  • 교양 지식으로 전문성의 폭과 깊이 확장하기

3단계: 성장 동력 지표 – 성장을 가속화하는 측정 시스템

“측정되지 않으면 관리되지 않는다”

이것이 내가 노션 플래너를 만들기 시작한 이유다. 끈기나 주의력 부족으로 자기관리가 어려웠던 나에게 ‘측정’은 정말 중요한 과제였다. 성과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게 되자 미루기 습관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함정이 있다.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지표에 매몰되기 쉽다. 모든 것을 측정하려다가 오히려 실행이 늦어지거나 못하는 경험을 많이 했다. 중요한 것은 핵심 지표에만 집중하는 것이었다.

효과적인 성장 지표의 조건:

  • 선행지표와 후행지표의 균형
  • 정량적 지표와 정성적 지표의 조합
  • 완벽주의 함정을 피하는 ‘충분히 좋은’ 기준

LPC에서는 영역별로 핵심 지표를 설정,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피드백한다. 중요한 것은 지표 자체가 아니라 지표를 관리하는 루틴과 피드백이다.


성장력,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의 열쇠

성장력은 단순히 ‘더 많이 배우자’는 것이 아니다. 기반 기술이라는 탄탄한 토대 위에 전문성이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쌓고, 성장 지표로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나아가는 시스템이다.

끈기와 주의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더욱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순간의 동기에만 의존하지 말고, 시스템에 의존하자. 그것이 바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LPC의 성장력 영역은 이 과정을 한눈에 보며 관리하도록 기획되었다. 간단한 진단 체크리스트부터 로드맵 그리고 성장 지표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실천 팁

오늘 단 10분만 투자해서 다음 질문에 답해보자:

  • 현재 가장 부족한 기반 기술은 무엇인가?
  • 내가 집중해야 할 전문 영역은 어디인가?
  • 내 성장을 측정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지표는 무엇인가?

완벽한 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지금 당장 떠오르는 것부터 적어보자. 그것이 성장력 구축의 첫걸음이다. 우선 그것부터 시스템에 반영해 보자.


다음 회차 예고

성장력을 갖췄다면 이제 균형을 잡을 차례다. 다음 연재에서는 6장 ‘균형력’을 통해 일과 삶, 관계와 재정의 균형을 지키면서도 성과를 쌓아가는 방법을 알아본다. 균형 없는 성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진정한 성장은 균형 위에서 꽃핀다.